금요일, 10월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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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 재무, 국채 수요 강화 위해 스테이블코인에 베팅”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의 중요한 수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를 월가에 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월가 관계자들과의 논의에서 테더, 서클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한 자산을 통해 미 국채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월가 출신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인 베센트 장관은 테더와 서클을 비롯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왔다”면서 “이런 논의가 향후 몇 개월간 단기 국채 발행을 확대하는 재무부 계획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센트 장관이 월가 헤지펀드, 대형 자산운용사 등과 시장 동향을 직접 교류하는 빈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구상은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분석가들은 향후 10년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인해 차입이 가속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금리 전략 책임자인 제이 배리는 “베선트 장관과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이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의 실질적인 원천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베선트 장관이 단기물 중심의 발행 전략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센트 장관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의견을 나눈 것은 지니어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시기와도 맞물린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입법으로 평가되는 법이다. 해당 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담보는 현금, 연방 예금,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국채 등으로 국한하고 있다.

이에 재무부는 성명에서 “지니어스 법안의 의회 통과는 중요한 발전이다. 스테이블코인의 혁신을 촉진하고 단기 국채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백악관이 가상자산을 미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반영·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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