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의 임원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부문 총괄 주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재개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리엔 티머는 최근 폭풍트윗을 통해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이전 최고점에 가까워짐에 따라 “비트코인은 더 이상 ‘사이드쇼(sideshow·)’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주리엔 티머는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의 퍼포먼스는 1970년대의 금 가격 움직임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재개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의 회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주요 암호화폐 자산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5% 가격 조정 기간 동안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력에 감명 받았다”며 “비트코인 관광객(투기꾼)의 비중이 현재는 전체 시장의 17%를 차지한다. 이는 과거 바닥 시기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티머는 이같은 자신의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주소 수와 호들러(HODLer, 장기 투자자) 비율 등 주요 펀더멘털을 제시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주소 수는 3430만 개(최소 1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최저치인 3180만 개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3350만 개로 다시 증가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4월 중순 6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잇단 암호화폐 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6월22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880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하순부터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5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과 미국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이 이번주부터 영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페이팔 등의 호재에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약 5872만 5000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