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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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디지털달러 실효성 낮다”


랜달 퀄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디지털 달러 발행의 실효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달러가 가진 한계를 스테이블코인이 보완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랜달 퀄스 부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제113회 유타은행협회 컨벤션’에서 “디지털 달러 지지자들은 미국이 다른 국가의 디지털 화폐나 가상자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디지털 달러에 도취되기에 앞서 세심한 비판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달러는 미국 정부가 연구 중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다. 많은 국가들은 CBDC의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CBDC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가상자산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퀄스 부의장은 현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으며, 달러 시스템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 CBDC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와 가격이 고정된 가상자산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상자산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유사하지만 가격이 고정돼 있어 안정적이다.

퀄스 부의장은 현재 달러 시스템이 가진 한계로 △국경 간 지급 시스템의 높은 비용 △낮은 속도 △불투명성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경 간 지급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함으로써 달러의 사용을 장려할 수 있고, CBDC보다 더 빠르면서도 덜 부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퀄스 부의장은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한 시중의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의 확산이 달러 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퀄스 부의장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은 곧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광범위한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투기적 자산으로서 달러의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때문에 디지털 달러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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