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 코인 ‘디엠’(Diem)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 우버, 소피파이, 스포티파이가 디엠 협회의 주축이 되어, 디엠 발행 허가를 위해 스위스 당국과 협상을 거치고 있다. 디엠 협회는 스테이블 코인인 디엠을 발행하고 관리,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이들은 디엠을 미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의 형태로 시험 발행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들처럼 가상화폐 형태이지만, 달러화와 같은 기존 화폐에 가치를 두면서 코인 가격의 큰 변동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가상화폐와 차이가 있다. 이는 2019년 6월에 페이스북이 중앙은행이 발행한 기존의 통화들과 연동되어 활용할 수 있는 ‘리브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을 때, 중앙은행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실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타협안을 내놓은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디엠’은 페이스북이 2019년에 발행하려고 했던 가상화폐인 ‘리브라’(Libra)의 명칭이 변경된 형태으로, 디엠 현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티안 카탈리니는, ‘디엠’이 처음에는 개인 소비자들 사이의 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다가, 점차적으로 여러 가지 기능과 활용 영역을 늘려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당국의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주요 목적인 ‘자금세탁방지’ 기능도 탑재시켜 기존 가상화폐와의 차이점을 선보이며, 기존 가상화폐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지도 보인다.
페이스북이 2019년에 발행하려고 했던 가상화폐 ‘리브라’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강력한 반대로 출시 계획이 무산되었으나, 이후 페이스북은 당국의 규제 레이더에 걸려들지 않도록 디엠의 기능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새롭게 개정된 형태로 선보여 중앙은행과 정부의 도움을 받으며 디엠이 성공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규제와 경계를 벗어나며 출시된 디엠과 같은 가상화폐는, 발행 이후에 다양한 기능과 적용사례를 만들며 가상화폐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주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