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해진 유럽연합(EU) 내 작업증명방식(PoW)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표결안이 최종 포함됐던 미카(MiCA) 법안에 대한 투표가 부결되면서, 대표적인 PoW 채굴방식의 비트코인이 안도 랠리를 펼치며 3만9000달러 대를 되찾았다.
미카 법은 유럽연합 등지에서 발행되거나 거래되는 암호화폐가 최소한의 환경적 지속 가능성 기준을 따르고 해당 요건들을 준수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암호화폐 채굴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경우 규제를 받게 된다는 법안이다.
15일 기사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CMC에서 전날 대비 4.50%상승한 3만95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대장주 비트코인의 급등에 가상화폐 시장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위의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73%상승한 25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총 10위 권 내 종목들 중 테더(USDT) 0.01%하락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총 7위에 랭크된 테라(LUNA)는 8% 상승하며, 5%넘게 폭등한 모습.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한 데에는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ECON)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사용 및 채굴 금지를 제안한 표결안이 부결된 영향으로 보인다.
ECON은 14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 에너지 집약적인 PoW 네트워크 사용을 제한하는 MiCA 법안 초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반대 34표, 찬성 24표가 나오면서 결국 부결됐다.
만약 미카 법안이 통과됐다면, 유럽연합 관할내 기업들은 오는 2025년 이후 전력소비가 많은 작업증명방식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돼, 업계에서는 대형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특히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PoW 암호화폐로, 높은 전력을 소비한다는 점이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날 대비 0.39%로, 소폭 하락한 489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어터너티브의 크립토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2점 하락한 21점으로, 어제에 이어 여전히 ‘극도의 공포’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