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더리움 채굴 풀인 이더마인(Ethermine)이 작업 증명(PoW) 이더리움 채굴을 전면 중단한다.
비트코인닷컴은 21일(현지시간) 이더마인 운영사 비트플라이가 ‘머지(Merge)’ 이후 이더리움 채굴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을 보도했다.
비트플라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15일부터 이더리움 채굴 단계를 종료한다”면서 “더이상 크래픽카드나 ASIC(채굴기)를 통해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더마인 이더리움 채굴 풀은 작업 증명 채굴 단계가 끝나면 철수 전용 모드로 전환된다”면서 “광부 대시보드에서 정확한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사용할 수 있다. 카운트다운이 0이 될 때까지 에테르를 계속 채굴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더마인은 이더리움 체인 전용 초당 262.79 테라해시(TH/s)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더리움 채굴 풀이다.
채굴풀이란 전 세계 채굴업체들이 채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결성한 일종의 채굴조합으로, 조합이 채굴에 성공할 경우 참여자들은 기여한 만큼 각각 보상금을 받게 된다.
현재 마이닝풀 통계에 따르면 두 번째로 큰 채굴 풀은 F2pool이며 127.48TH/s를 보유하고 있다.
이더마인의 발표는 ETHW라고 불리는 이더리움의 작업 증명 버전을 만들자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더마인은 기존 이더리움을 하트포크해 작업증명 채굴을 유지하는 ‘PoW-ETH’ 전용 마이닝 풀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더마인은 ETH 채굴풀에 소속된 채굴자의 경우에는 ▲이더리움 클래식(ETC) ▲레이븐코인(RVN) ▲에르고(RGO) ▲빔(BEAM) 채굴풀로 옮길 것을 권장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다음달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 증명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W)로 전환하는 업그레이드다.
그간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처럼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방법으로 이더리움을 채굴했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의 힘 입어 이더리움의 가치는 최근 두 달 사이에 두 배로 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