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면서 올 들어 질주해온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비트코인 대비 높은 활용성을 주목하며 이더리움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국내 거래 가격은 올해 초 80만원 초반에서 시작해 이달 5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과 미·중 규제 움직임에 시장이 흔들리면서 급락했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고점 대비 40% 가량 떨어진 상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을 향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높은 활용성을 갖춘 덕이다.
외신은 최근 유출된 골드만삭스의 내부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이더리움은 ‘정보의 아마존'”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는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고 플랫폼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결제, 자산의 가치가 강조되는 반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인기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파일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NFT를 이용해 디지털 예술에 소유권 변동 내역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 기능을 일부 수정해 새 블록체인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이다.
이더리움 측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수료와 처리 속도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외부에서 유동성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비트코인의 부침이 지속되는 동안은 이더리움 등 차상위 코인의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