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이더리움은 보름 사이 네번이나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2.0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마이크로 선물계약 상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결정타를 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한 달 사이에 36%나 시세가 올랐다.
이더리움은 지난 5월 12일 4362.35달러(약 515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10월 하순 접어들면서 본격 상승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10월 21일 (4366.09달러·약 516만원), 10월 29일(4455.74달러·약 527원), 11월 2일(4599.95달러·약 544만원), 11월 3일 4638.45달러(약 548만원) 등 보름 사이에 나흘이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이더리움의 급등은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최근 알테어(Altair) 업그레이드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알테어는 이더리움2.0으로 가는 중추적인 업그레이드 중 하나로, 휴대폰처럼 전력이 낮은 기기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는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추가해 이더리움의 분권을 더욱 강화했다.
또 소극적이거나 자주 오프라인 상태에 들어가는 검증자들에게 주는 패널티를 높여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여기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한다는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의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은 한 계약 당 10분의 1 ETH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선물 상품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더리움의 거래 단위 금액을 낮춰 개인 투자자까지 포섭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올해 말까지 1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계속해서 가용 공급량을 고갈시켜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1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