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기술 활용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과 IT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DeFi·Decentralized Finance),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Non Fungible Token) 등의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돼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많은 제품에 들어가며 더 많은 사용 사례가 발견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그러나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달리 비트코인만을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알렉산더 블룸 투 프라임 디지털 에셋 관리 파트너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과 같다면 이더리움은 디지털 석유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활용도는 비트코인 보다 다양하다.
아비찰 가그 일렉트로닉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처럼 기본적으로 디지털 고유 자산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이더리움은 프로그래밍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가그는 “세계가 기본적으로 이 돈을 쌓아두고, 누가 이 돈을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규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은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금융의 정의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회사와 프로토콜의 완전히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기술 발전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적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대해 가그는 “(이더리움은) 여러 면에서 개방된 금융”이라면서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올 때마다 초기에 버벅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견고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전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스템은 안개 속에 갇혀 있다. 이러한 스마트 계약에는 여전히 많은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아직 기술이 초창기인 상태이기 때문에 버그와 소프트웨어 문제 때문에 돈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이더리움의 기술적 위험 외에도 변동성, 규제 등의 요인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CNBC는 “이더리움에서 운용되는 일부 자산이 규제 위기에 처하게 될 수 있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일정 부분 입지를 다졌지만, 이더리움은 그러지 못해 정체성 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