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제작자 비탈릭 부테린이 메타버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나 미래를 낙관했다. 하지만 메타(Meta)를 비롯한 거대 기업들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니스트,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부테린은 트위터를 통해 메타버스와 관련한 발언을 내놨다.
부테린은 “메타버스 시장은 향후 더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소니 등이 메타버스의 표준을 정하기 위한 탈중앙화조직(DAO·다오)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의 발행사 유가랩스는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테린은 이 같은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특히 부테린은 “메타의 의도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건설 움직임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사명까지 변경하며 주력사업인 소셜네트워크와 미래 지향점인 메타버스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앤드류 보즈워스(Andrew Bosworth)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메타버스의 근간으로 지목한 가상현실 분야 내 10억 명의 신규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 메타의 최고 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메타버스를 ‘거대한 기회’로 묘사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조 달러는 아니더라도 수천억 달러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테린은 “아직까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래서 메타가 지금 만드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실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메타는 메타버스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1일 메타버스에 중점을 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이 28억 1000만 달러의 분기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이 부문의 연간 손실액은 57억 80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