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가상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생태계 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웹3.0 보고서’를 발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솔라나, 알고랜드, 바이낸스(BNB) 체인, 아발란체 등의 프로젝트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레이어1)를 기반으로 디파이 생태계 내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보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다른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비교해 가진 특징적 요소는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라며 “이더리움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66%가 일반 기관 및 대규모 기관 주도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체이널리시스는 소규모 거래 부문에서 이더리움의 약세 원인으로 느린 거래 처리 속도와 거래 수수료를 지목했다.
실제로 비자 네트워크(Visa network)와 같은 비 가상자산 솔루션은 초당 1500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반면에 이더리움은 초당 15건의 거래만을 다룬다.
거래 수수료의 경우 이더리움 규모는 10달러(한화 약 1만 3199원) 미만에서 거래 금액의 20% 이상 수준이었고, 100달러(한화 약 13만1990 원) 미만에서는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가 500달러(한화 약 66만 원)이상이 되어야 일반적으로 4% 이하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신용카드의 경우와 비슷해 진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가스비 개선 업데이트를 개발했으나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현재는 높은 전송 수수료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확장성 저해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스마트 컨트랜트 기반의 블록체인을 만드는 행보에 나선다”고 전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또 다른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생태계가 빠르게 혹장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체이널리시스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성장이 빠른 이유에 대해 디파이를 꼽았다.
체이널리시스는 “2020년 3월까지는 비트코인의 사용자가 가장 많았으나, 이후 이더리움의 사용자 수가 앞서 나갔다”며 “이는 디파이가 성장했던 시기와 맞물리는데 디파이가 부상하며 이더리움을 허용하는 서비스가 활성화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