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 투자 전략으로 옵션 행사가가 다른 콜과 풋을 매수하는 롱 스트랭글(옵션 양매수)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는 “트레이더들은 9/9, 9/30, 10/28일 만기 옵션에 스트랭글을 설정했다. 이 가운데 9/30일과 10/28일 만기 옵션은 ETH 2.0 머지(PoS 전환) 전후 가격 변동성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0/28일 옵션 만기에는 행사가 3,000달러의 콜옵션 매수 계약이 4,000개 있고 행사가 800달러의 풋옵션 매수 계약이 4,000개 있다”며, “이 때 스트랭글 전략을 펼친 트레이더들은 ETH이 800~3,000 달러 범위를 벗어나 콜 또는 풋이 62.98달러보다 더 가치를 가진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이 수치는 콜옵션 계약 1개에 붙은 프리미엄 40.52달러와 풋옵션 계약 1개에 대한 프리미엄 22.46 달러를 더한 값”이라며, “다만 구매자가 결제일까지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면 10/28일 이 범위 내에서 이더가 결제됐을 때 지불한 프리미엄을 모두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7일 디앱 마켓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가 보고서를 발표해, 이더리움 2.0머지(PoS 전환)으로 인한 실이 득보다 많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댑레이더는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머지로 인한 의도치 않은 희생자가 될 수 있다”며, “머지로 인해 스마트 컨트렉트에 락업돼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이 상환되지 않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이들 보유자들은 패닉에 빠져 보유 자산을 청산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상당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소속 애널리스트 알케시 샤는 26일(현지시간) 투자자 메모에서 머지(PoS 전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이더리움이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제는 이더리움 머지가 확장성 문제나 높은 거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이더리움 머지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할 수도 있지만, 약한 거시경제 심리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이러한 역풍을 극복할 때까지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B), 트론(TRON), 아발란체(AVAX), 솔라나(SOL) 등 경쟁 블록체인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