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단일 암호화폐(비트코인)에만 국한된 것이며, 그 이상으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TC 현물 ETF는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 상장돼있다. 또 10~11개가 동시 상장돼 수수료 등에서 경쟁이 이뤄진 측면도 있어 투자자들에겐 나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브리핑 중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 상대 소송 건과 관련된 질문에 “소송 담당 직원이 답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들이 반드시 적절한 공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SEC는 블랙록이 신청한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며, 현재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인 ETH 현물 ETF 신청서는 총 7개다.
한편, 같은 날 더블록의 또 다른 보도에서는 복수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GSR마켓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매트 쿤케는 “그레이스케일 소송 승리 등 낙관적 전망에 기반하면 5월까지 ETH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75%로 예상된다”면서도, “만약 SEC가 승인을 거부한다면 피할 수 없는 항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업체 XBTO의 필립 베카지 설립자는 “ETH 현물 ETF 승인은 가능 여부가 아니라 시점의 문제”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BTC 현물 ETF 승인을 예상했던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도 ETH 현물 ETF의 5월 내 승인 가능성을 70%로 점치고 있는 상황. 반면 글로벌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앤서니 스카라무치 설립자는 “SEC는 BTC 현물 ETF 승인을 통해, 대부분 암호화폐를 증권법 적용 대상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회의적 입장을 내놨다.
특히 앞서 JP모건 애널리스트들도 지난 19일 “SEC가 5월까지 ETH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50% 이하”라고 부정적으로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