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3일 트레이더들이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 상장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승인을 앞둔 긴박한 시간 동안 이더리움은 미국 전통 주식시장 마감 시간 즈음해서 3,5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승인에 대한 미확인 보도가 나오면서 3,900달러 가까이 급등했고, 결국 승인 이후에는 3,800달러 이상으로 안착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도 마찬가지로 66,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나 후 68,3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68,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같은 변동성 장세 속에 모든 레버리지 암호화폐 파생상품 포지션의 청산액은 하루 동안 3억 5천만 달러(=4,795억 7,000만 원) 이상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5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라는 게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서 밝혀졌다.
한편, 이번에 손실된 포지션의 대부분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으로, 약 2억 5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레버리지가 과다한 트레이더들은 갑작스러운 가격 급락의 당혹함을 맛봤을 것으로 진단된다.
특히 이더리움 트레이더가 1억 3,200만 달러의 청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비트코인 파생상품 청산에서 7,000만 달러가 기록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