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제미니는 월요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거래가 허가되면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반기 동안 최대 50억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자금 흐름은 현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의 운용 자산(AUM)과 합산될 경우, 미국에서 현물 ETH ETF의 총 AUM은 상반기에 130억~150억 달러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제미니는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가 비트코인 대비 수년 내 최저치에 가깝다고 지적했는데, 이 같은 자금 유입으로 이더리움의 상대적 입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 ETF 시장에서 비슷한 AUM, 강력한 온체인 역학, 번창하는 스테이블코인 환경과 같은 차별화 요소를 감안할 때, 앞으로 몇 달 동안 ETH 캐치업 거래의 유리한 위험 대비 수익률이 있을 것으로 본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월에 발행사들의 최초 제출을 승인한 후,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올해 1월 처음으로 미국에서 거래가 승인됐다.
또 보고서는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이 지난 3년 간의 중간값으로 회귀한다면, ETH 현물 ETF 승인 후 약 20% 상승해 0.067이 될 수 있으며, 최대 55% 상승한 0.087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제미니는 30억 달러 미만의 이더리움 현물 ETF 순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반기에 150억 달러의 유입을 보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실적이 될 것이라고 비교했다.
반면 비트코인 ETF 수준의 3분의 1인 50억 달러 이상의 순 유입은 강력한 성과이며, 50% 수준인 75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유입이 나타날 경우 ‘상당한 놀라움’을 안겨줄 것 이라고 평했다.
특히 제미니의 이 같은 낙관 전망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스테노 리서치가 내놓은 예측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스테노는 강력한 ETF 유입과 다른 호조세로 인해 올해 말 까지 이더리움이 6,5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