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탈이 ETH 샤펠라(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BTC 대 ETH 환율(ETH/BTC)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QCP캐피탈은 “ETH/BTC는 주요 지지선인 0.658을 넘겼지만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매도 압력이 커지면 0.0553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며, “ETH/BTC는 이러한 우려로 인해 올 들어 13.7% 하락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그레이드로 인한 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전망과 관련해 QCP캐피탈은 “현물 매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선물 등 파생상품을 통해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반되는 에측을 했다.
13일 국내시간 기준 금일 7시 30분 경 이더리움(ETH) 메인넷에서 샤펠라(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 및 하드포크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지난해 2.0머지(PoS 전환) 이후 진행되는 이더리움의 첫 번째 업데이트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ETH를 스테이킹(예치)했던 사용자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해당 ETH를 언스테이킹(인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외신은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약 14분 정도 소요되는 두 개의 에폭을 거쳐 완료될 것”이라면서, “스테이킹 상태의 ETH 출금은 업그레이드 직후부터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테이커들은 지금 바로 출금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더리움(ETH) 코어 개발자 팀 베이코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ETH) 메인넷 상에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된 가운데 하드포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BLS 문제로 하드포크 시작 후 몇 개의 블록을 놓치긴 했지만,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반은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Etherscan)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에 샤펠라 업그레이드 및 하드포크가 완료됐으며, 비콘체인으로부터 출금되는 ETH 트랜잭션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13일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되고 약 30분 후 비콘체인 19만4,408 번째 에폭에서 약 5,413 ETH(약 1,000만 달러 상당) 규모의 언스테이킹(출금) 트랜잭션 285건이 완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국내시간 기준 금일 7시 27분 활성화 돼 7시 42분 경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