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지난 며칠 동안 유출량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유출 규모가 현저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비트멕스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3일 GBTC의 자금유출 규모는 4420만 달러로, 1월 11일 장외 상품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1월 말까지 GBTC는 총 56억 4,000만 달러의 인출을 보고했는데, 1월 22일 하루에만 6억 4,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2월 들어서는 자금 유출이 감소하여 현재까지 18억 달러가 유출된 상태로, 출시 이후 GBTC는 총 74억 달러의 유출을 목격한 셈이다.
반면, 블랙록의 IBIT는 출시 이후 66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피델리티의 FBTC는 47억 달러 이상의 유입을 기록했다. 3위는 같은 기간 동안 14억 달러의 유입액을 기록한 ARK 21쉐어스가 차지했다.
시장에서 GBTC의 대규모 유출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함에 따라 GBTC 보유자가 주식을 전환 및 상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분석가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수수료가 낮은 비트코인 ETF로 이전하기도 했다. 현재 GBTC는 연간 1.5%의 높은 운용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반면, 다른 발행사는 0.19%의 저렴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앞으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파산한 암호화폐 회사 제네시스 글로벌이 최근 법원의 허가를 받아 13억 달러 규모의 GBTC 주식을 매각 및 투자자에게 상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유출은 그레이스케일의 수수료 구조로 인해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이에 대해 ETF Store의 네이트 게라치 대표는 자신의 X를 통해 “GBTC 보유 자산의 90% 정도를 잘라내도, 다른 모든 현물 ETF 발행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