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일론 머스크를 사칭해 암호화폐 등을 요구하는 사기범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악성 소프트웨어 차단 소프트웨어 ‘멀웨어바이트스’의 블로그인 멀웨어바이트스 랩스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명성을 이용해 이메일이나 소셜미디어 상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암호화폐 사기를 당한 피해자 수가 7000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8000만 달러(약 917억 6000만 원)를 넘어섰다.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머스크를 사칭한 자들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당은 트위터에서 일론 머스크가 공짜로 시계나 비트코인을 준다는 식의 가짜 트윗을 올리거나 스팸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들은 이 같은 정보를 퍼뜨린 뒤 “무료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주소이 같은 방식으로 사기범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200만 달러(22억 원)어치의 암호화폐를 빼앗았다.
지난 2월에는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꾼이 투자금을 주면 두 배로 불려 주겠다며 암호화폐 56만 달러(약 6억 4000만 원)를 편취해 잠적하기도 했다.
학교 교사인 줄리 버셀은 BBC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소유하고 있는 주식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어치를 나눠준다는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비트코인으로 1만 2720 달러(약 1.460만 원)를 보냈지만 모두 사기였다”고 털어놨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6개월간 증정품 사기를 통해 200만달러어치의 암호화폐가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스캐머들에게 넘어갔다고 집계했다.
외신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급증하면서 머스크를 사칭하는 사기범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사기꾼들이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고 사람들을 사칭하기는 매우 쉽다”며 “함부로 개인 정보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종종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