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람들에게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적 없다”고 발언했다.
핀볼드는 머스크가 20~22일 열리는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암호화폐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나와 테슬라,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BTC)을 매수했지만 이는 전체 현금 자산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는 최근 머스크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최근 머스크 CEO는 도지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암호화폐 투자자 키스 존슨으로부터 258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이 코인을 홍보했다는 취지다.
존슨은 가상화폐 가치 부재에 대한 근거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발언을 제시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사기 혐의 증거를 입증하는 자료는 별도로 송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스페이스X 관련 상품에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부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도지코인을 매수하고 지지하는 데 격려해줬다”며 “나도 그들에게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앞으로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해당 게시글에 “도지코인을 계속 사들여야 한다”라고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보다 앞서 머스크 CEO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통해 대화를 나눴던 많은 생산직 근로자들이 도지코인을 갖고 있었다”라며 “그들이 금융 전문가 또는 실리콘밸리의 기술자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도지코인을 지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두 종류다. 그는 지난 3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도지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