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국영은행인 방코 히포테카리오가 엘살바도르의 모든 사람들이 금융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차세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앞서 올해 9월 초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법안을 발효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결정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비난과 우려 속에서 강행됐고, 일부 국민들도 시위에 나서는 등 혼란을 겪었기도 했다.
또 시행 첫날에는 네트워크 용량문제로 지갑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며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비트코인이 법정통화 지위로 인정을 받으려면 관련 금융 서비스 역시 전통 금융 기관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에 방코 히포테카리오는 기술 혁신 기업 네 곳과 연합을 체결했다.
연합에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탈중앙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소브린(Sovryn), 은행 특화 API 솔루션 개발사인 테소베(TESOBE), DAO 기반 오라클 네트워크 API3, 분산형 자산관리 인프라 프로젝트 큐레도(Qredo) 등 4개 기업이 포함됐다.
방코 히포테카리오는 “이번 연합을 통해 엘살바도르 시민들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탈중앙화 된 환경에서 랜딩,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가 기반시설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뱅크 히포테카리오의 은행장 셀리나 파딜라(Celina Padilla)는 “이 연합은 엘살바도르가 우리 시민들의 금융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금융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한 금융 통합을 위해 한발짝 더 다가갔다”면서 “뱅크 히포테카리오가 국가 수준에서 이러한 형식의 제휴를 맺은 최초의 은행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제 모두가 엘살바도르와 우리 은행에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따르면 300만 살바도르인은 이미 정부의 비트코인 지갑인 치보(Chivo)를 통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