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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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아들, 가상화폐 잘못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아들이 가상화폐에 잘못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슈피겔,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두 아들 중 하나가 가상화폐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고 밝힌 것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4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아들이 저를 완전히 무시하고 가상화폐에 투자해 거의 모든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액은 많지 않았지만, 손실액은 60%에 달했다”며 “이후 아들과 추가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에야 그는 마지못해 내가 맞는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설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두 아들 중 누가 가상화폐로 손실을 봤는지, 또는 어떤 가상화폐였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러분이 볼 수 있듯 나는 암호화폐를 낮게 평가한다”면서 “누구나 자기 돈을 원하는 곳에 투자할 권리가 있고, 원하는 만큼 도박도 할 수 있지만, 아무에게도 불법 거래나 사업에 참여할 권리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부터 오랫동안 암호화폐를 투기적이고 가치가 없으며 범죄자들이 불법 활동에 자주 사용하는 도구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해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네덜란드 TV에 출연해 “가상화폐 투기로 전 재산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는 어떠한 가치도, 근거도 없는 상품”이라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고 경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어떤 위험에 처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평생 모은 돈을 가상화폐 투기로 날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가상화페에 비관적인 입장인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한 암호자산 관련 규제(MiCA)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카법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제공업체가 EU 27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적절한 준비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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