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녀의 아들이 무수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한 자금의 ‘거의 전부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전 부터 반 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라가르드는 암호화폐를 “투기적이고 가치가 없으며, 종종 범죄 활동에 사용된다”고 주장하며, 비난을 가해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시청 연설에서 라가르드는 “아들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암호화폐 투자해 투자금의 60% 가량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30대 중반으로 알려진 두 아들 중 그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CB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테러 자금 조달이나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는 허점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글로벌 규제를 옹호하고 있다.
또한 정부 자금을 대체하는 민간 발행 통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ECB는 자체 디지털 유로(CBDC)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지만, 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려면 아직 몇 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달 ECB는 디지털 유로화의 ‘준비 단계’에 돌입했지만, 최종 출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2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라가르드는 이날도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되풀이하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투자를 할 수는 있겠지만, 범죄적으로 제재된 거래 및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