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두나무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대체불가토큰(NFT) 분야 사업을 진행할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두나무와 하이브는 올해 초 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를 설립했다.
레벨스는 정보의 비대칭성 없이 팬들이 아티스트와 직접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두나무가 레벨스에 500억원을 출자해 지분 75%를, 하이브의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170억원을 출자해 25%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BTS 등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과 차세대 분산형 웹 3.0 등 분야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NFT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에는 BTS, 세븐틴,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의 그룹이 속해있다.
이후 하이브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의 NFT도 발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타카 홀딩스에는 유명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소속돼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파트너십에 기반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게 핵심이다.
당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해외로 나가고싶은데 자본송금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회를 놓쳤다”며 “하이브와 미국에서 JV를 설립했기 때문에 NFT 관련해 미국시장을 진출하는 건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NFT와 메타버스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NFT의 인기는 벌써 세계적으로 입증됐고 일상에 있어서 이전 디지털 자산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여러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다가갈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두나무 관계자는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현재는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양사 협의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