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자금세탁 혐의로 폐쇄된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BTC-e의 운영자 중 한명인 알리아크산드르 클리멘카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출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리아크산드르 클리멘카는 여러 건의 자금세탁 및 기타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미국 법무부(DOJ) 기소장에는 해당 인물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랜섬웨어, 신원도용, 마약 유통망 등의 범죄활동을 통해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세탁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혐의에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데, 앞서 클리멘카는 지난해 12월 라트비아에서 체포가 됐으며 미국 정부의 인도 요청에 따라 현재 캘리포니아에 구금 중이다.
아울러 BTC-e를 통해 4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인해 지난 2017년 7월 그리스에서 구속된 운영자 알렉산더 비닉 역시 체포 후 미국으로 인도됐다.
또한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온라인 암호화폐 강좌 아메리칸 비트코인 아카데미를 운영한 록웰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설립자 브라이언 세웰을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존재하지도 않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투자자들로 부터 받은 투자금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한 뒤 월렛에 보관 중이었으나 이를 해킹 당해 모두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서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상장된 토큰의 54%가 펌프앤덤프 패턴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3년 DEX에 상장된 16만개 이상의 토큰을 온체인 분석한 결과 펌프앤덤프 패턴을 보인 토큰 발행자들은 총 2.41억 달러 이익을 얻었으며, 평균 이익은 2,500 달러 수준”이라면서, “대부분의 덤핑은 토큰 발행 수 주 이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펌프앤덤프 패턴이 나타난 토큰들의 DEX 내 거래량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온체인 상 몇 개의 트랜잭션만 보이는 토큰들은 사기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