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가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FTX 파산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 간의 거래를 직접 중개해오던 기존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짐과 동시에 얼마 전 미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인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5일 암호화폐 분석 전문 업체인 ‘디파이라마’가 전한 내용에 의하면 이번 2023년 1분기 탈중앙화 거래소 총 거래량은 월평균 약 128조40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기록했던 92조7642억원 대비 약 37.9% 증가한 수치다.
한편 대규모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1조 7000억 원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업비트(한화로 약 1조5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직까진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같은 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이 전체의 약 90%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가 최근 급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편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가지는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있었던 FTX 사태로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의 파산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기존에 존재해왔던 거래소들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하나는 각 규제 당국이 취하는 중앙화 거래소들을 겨냥한 규제 강화 조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성을 띈다는 것을 이유를 들며 지속적으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이후, 규제 당국의 추가적인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집행 조치를 받을 가능이 큰 상황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