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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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USD 폭락 여진…스테이블 코인 ‘DEI’도 급락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다른 스테이블 코인들까지 달러 가치와 고정(페깅)이 끊어지며 급락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기존 법정화폐나 상품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화폐이다.

이는 실물자산에 연동하도록 설계돼 자산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집해왔다.

최근 폭락한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는 루나라는 코인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이에 UST가 또 하락하는 악순환인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에 말려들었다.

테라의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은 전체적으로 위축됐다. 특히 테라와 비슷한 유형의 스테이블 코인들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데우스(DEUS) 파이낸스’사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DEI’가 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 1개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DEI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약 34% 하락한 0.5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DEI는 코인 유통량 중 일부만 지급준비금으로 유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 80%와 자체 별도 가상화폐인 데우스 코인 20%로 가치를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DEI의 이번 하락은 지난주 UST와 루나 폭락의 여진으로 평가된다. UST 가치는 지난주 1달러와의 고정이 끊어지며 급락한 뒤 10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데우스 파이낸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DEI의 달러 고정을 복구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알렸으나 추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UST 폭락 때와 달리 DEI 건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위기가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하지 않다”고 전했다.

루나는 지난달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고 UST는 한때 시총 규모가 180억달러(약 23조2000억원)로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3위에 이르렀던 것과 달리 DEI는 시총 6350만달러(약 812억원) 정도로 비교적 소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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