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DBS 프라이빗뱅크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싱가포르의 거대 은행인 더 비즈니스 타임스는 2020년 12월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후, 현재 전 소유의 신탁회사 DBS 트러스트를 통해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새로운 암호화폐 신탁 솔루션은 이 회사의 프라이빗 뱅킹 고객이 암호화폐를 투자, 보관,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러스트 오퍼링은 DBS 디지털거래소에서 호스팅되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BTC), 이더(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등 4개 암호화폐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서는 법정화폐로 싱가포르 달러와 홍콩 달러, 미국 달러, 일본 엔화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셉 푼 DBS 프라이빗뱅크 그룹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탁구조는 고객이 이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해 원하는 수혜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편리하게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나 이미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표명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암호화폐가 더 주류로 돌아서면서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DBS 디지털거래소는 이번 조치를 통해서 해당 지역 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합법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대형 플레이어들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증권이나 기타 자산의 토큰화를 비롯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해 은행 등급의 수탁 및 관리도 제공한다.
DBS가 새롭게 출시한 암호화폐 신탁 솔루션은 지난 2021년 1분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0배 성장률을 기록한 직후다. 향후 암호화폐 관련 계획의 일환으로 DBS는 2021년 2분기에 보안 토큰 오퍼링을 유치할 계획이다.
DBS는 또 투자은행 JP모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등과 함께 새로운 블록체인 벤처기업을 통한 국경간 결제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노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은행들이 대거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부유층 고객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한 뒤 투자펀드 12개에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추가했다.
주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2021년 2분기부터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자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