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자오창펑(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암호화폐 산업은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단순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 전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산업 전반이 반성해야할 부분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업계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 달 후가 됐든 1년 후 아니면 내후년이 됐든 암호화폐 산업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계는 FTX 파산으로 인한 여파를 장기간에 걸쳐 관리할 것이다.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이전 약세장보다 지금이 낫다”며, “이제 생태계는 사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암호화폐와 웹3 보급화를 위해 혁신과 빌드업에 주목하고 있다. 인프라와 데이터 툴, 웹3 소유권 시장은 멀티체인 지갑의 증가와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Z는 “사람들은 이번 FTX 사태를 리먼 사태, 닷컴 버블 붕괴와 비교하지만, 이 두 사건은 산업을 정화시켰고, 인터넷과 은행 산업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바이낸스는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 공식 계정을 통해 진행한 트위터 스페이스 AMA에서 “전통 미디어 및 여론에게 암호화폐는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진다. FTX가 사라진 지금, 더이상 그런 규모의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체 플랫폼을 벗어난 투자나 대출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서 “2023년에 전고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 할 순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역대 고점(ATH)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은 “FTX, 보이저디지털(VGX), 셀시우스(CEL) 등 파산한 암호화폐 플랫폼에 자금이 묶인 수백 명의 고객들이 1/10 수준의 손절매를 감수하며 투자사들에게 자신의 계정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FTX, 셀시우스, 보이저 등 플랫폼은 챕터11 파산 보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통 회생까지 수개월~수년이 걸리는 절차를 인내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자신들의 채권 혹은 계정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돈이 많은 투자사들에게 양도하고 있다”면서, “FTX 파산관재인으로 지목된 부실자산 투자회사 체로키 액퀴지션의 경우 10억 달러 규모의 FTX 채권 보유 고객들, 1억 달러 규모의 셀시우스 채권 보유자들이 그들에게 계정을 매각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체로키의 블라디미르 젤리사비치 창업자는 “파산 보호 절차는 실제로 플랫폼이 회생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요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