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암호화폐는 아무것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으로 암호화폐에 투기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며 “그들은 위험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가 잃게될 것들에 대해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유로가 더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두 아들 중 한명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그 외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가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근본적으로 가치가 없다”며 “이로 인해 규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테라(LUNA)와 UST 붕괴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으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 지 살펴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라비 산카르 인도 중앙은행 부총재 역시 “암호화폐는 화폐도, 금융 자산도, 실물 자산도, 디지털 자산도 될 수 없다”면서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24일 블룸버그의 또다른 보도에 따르면, 월가 은행 로비스트들이 미 연준(Fed)에 서한을 보내 “디지털달러가 은행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밝히며, 디지털달러 발행 연기를 촉구했다고 한다.
미국 은행가 협회(ABA)는 서한에서 “디지털달러는 은행 자금의 71%를 차지하는 예금을 연준으로 옮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올라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은행 정책 연구소(BPI)는 “CBDC가 재정적 포용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중하위 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증된 사례를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달러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달러는 금융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올초 발표한 디지털화폐 보고서에서 “디지털달러 발행으로 은행 준비금이 감소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