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정부가 명시한 제재 대상을 식별해 IP 주소 및 월렛을 차단하고 있다”며 “러시아 대상 금융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현재 서비스 통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크림 반도, 북한, 시리아, 이란 등의 제재 국가 내 사용자의 접속을 막고 있다”며 “불법 자금 세탁 등 행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접속 주소 2만5000여개를 차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국민의 코인베이스 계정을 차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 되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5일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러시아 국민에게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국민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화폐 가치가 붕괴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러시아 국민의 생명줄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코인베이스 계정을 차단할 경우 전쟁을 반대하는 평범한 러시아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암스트롱 CEO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미국 정부가 러시아인 가상자산 사용 금지령을 내릴 경우 당국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가 제외된 이후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이에 러시아 국민은 개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량 매수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 정부가 비트코인을 통해 서방국가의 금융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러시아 사용자들의 계정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러시아 IP 접속을 차단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