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드니공과대학의 보고서를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내부자 거래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시드니공과대학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2022년 5월 기간 동안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암호화폐의 10~25%에서 내부자 거래 혹은 선행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통해 최소 150만 달러 상당의 이익이 창출된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보고서는 “코인베이스의 내부자 거래가 앞서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부자 거래와 관련된 최소 4개의 암호화폐 월렛을 발견했다. 코인베이스의 토큰 상장 발표 몇시간 전 해당 월렛은 해당 토큰을 구매, 상장 발표 후 이를 현금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 코인베이스 매니저 등이 2021년 6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특정 암호화폐 상장 발표 전 거래를 행해왔다며, 이들을 내부거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불법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코인베이스는 “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정보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불법 행위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7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 코인베이스 매니저 등을 내부거래 혐의로 기소했을 당시 코인베이스는 “해당 사실을 4월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지난 4월 암호화폐 상장 전 부적절한 거래 행위를 포착했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3명의 용의자를 찾아냈고, 관련 정보를 법 집행 기관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체이널리시스의 ‘암호화폐 범죄’ 관련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불법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법 거래량은 36% 감소했다.
올해 감소한 범죄 유형 중 하나는 스캠인데, 올 들어 현재까지 개인이 스캐머에게 암호화폐를 전송한 횟수는 4년 래 가장 적었다.
해당 기간 스캠 수익은 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작년 7월 말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반기 해킹으로 인한 손실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한 19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