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4일 자체 분석한 ‘달러비용 평균법(DCA)은 정말 유효한 매입 전략일까?’라는 타이틀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단기적인 가격 변화에 민감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립식 투자 전략인 DCA를 소개하기 위해 작성됐으며, 가상화폐 투자에 있어 ‘달러비용평균법(DCA)’ 전략이 시장 동향에 따라 자금 투입 시기를 결정하는 ‘마켓 타이밍’ 전략보다 유효하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DCA란? 특정 자산을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 전략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투자 전략에 따라 투자자 A(완벽한 마켓 타이밍 전략), 투자자 B(DCA 전략), 투자자 C(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진 시점에서 따라 사는 ‘동반 투자’), 투자자 D(현금 보유)로 네 집단을 나눴다.
리서치센터는 모든 집단군에 각각 1만2,000달러를 지급하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의 수익률 데이터를 추적했다.
1) 투자자 A는 매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일 때 비트코인을 1,200달러씩 10년간 매수한다. 2
) 투자자 B는 시장 추이와 무관하게 매월 1일 비트코인을 100달러씩 10년간 매수한다. 3) 투자자 C는 연중 구글 트렌드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가장 많을 때 비트코인을 분할 매수한다. 4)투자자 D는 같은 기간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무위험 수익률은 2%로 가정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 A 집단군의 수익률과 샤프 비율(위험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 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 제일 높게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마켓타이밍을 감지하고 시장에 미리 진입하는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다.
이와 관련해 정 센터장은 “B와 C 집단군 샤프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아보이지만, 샤프 비율이란 지표가 보통 수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도 의미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익률, 샤프 비율에서 2위를 차지한 B 집단군의 DCA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DCA 전략이 일반적인 투자자들에게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유용한 전략임을 강조했는데,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인지 편향의 영향을 감소 시킨 다는 것.
특히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입는 상실감이 더 큰 손실 회피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DCA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센터장은 “변동성이 큰 자산일수록 잘못된 투자 판단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보다 가상자산에서 DCA의 장점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빗에서 지난 2월 출시한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를 소개하며, 적립식 투자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별 구매 비중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만큼 탐색 비용을 낮추고 합리적인 투자 전략을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