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마켓플레이스 및 호스팅 서비스 업체 컴퍼스 마이닝이 집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컴퍼스 마이닝은 구매자들 집에 채굴 장비를 배송하고 이들 장비를 마이닝 풀인 ‘F2풀’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포함하한 제품을 내놓았다.
휘트니 깁스 컴퍼스 마이닝 CEO는 “집에서 채굴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비트코인 마이닝 ASIC(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된 반도체)에 대한 상당한 양의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차원에서 랙 공간이 부족해 많은 이들이2021년 4분기나 2022년 1분기 채굴 용량을 이용할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리지 않고 집에서 설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퍼스 마이닝은 가정용 비트코인 채굴 장비 3개 모델을 제공한다. 가격은 각각 8100달러, 9750달러, 1만400달러다. 구매후 2~3주 안에 배송받을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컴퍼스 마이닝 가정용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컴퍼스 마이닝은 올해 말 캐나다와 유럽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당초 컴퍼스 마이닝은 개인 채굴자를 위해 채굴 장비를 대신 구매하고 운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는데, 그가 이용하는 서비스가 컴퍼스 마이닝이다.
당시 도시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컴퍼스 마이닝 덕분에 채굴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나도 컴퍼스 마이닝을 통해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시가 컴퍼스 마이닝을 이용해 어느 정도 규모의 채굴을 시도하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시가 이끄는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캐시앱(Cash App)과 컴퍼스 마이닝이 파트너십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도시가 채굴 장비를 직접 구매할 여력이 충분함에도 공개적으로 컴퍼스 마이닝을 사용한다고 밝힌 것이 의도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