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마허는 비트코인(BTC)부터 도지코인(DOGE)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을 통해, 암호화폐 공간 전체가 가짜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엄청난 양의 실 에너지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30일 빌 마허는 자신의 TV쇼 “빌 마허와 함께 실시간” 속 ‘뉴 룰즈(New Rules)’ 코너에서, 암호화폐 채굴의 목표는 “고의적으로 임의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허가 이렇게 암호화폐 공간을 가상의 게임에 비유하고 비꼬는 듯한 어조로 채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토큰에 대한 투자를 워렌 버핏과 같은 몇몇 저명한 금융계 인사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과 같은 부류의 노력을 하는 것 이라는 걸 암시하는 것이다.
마허는 “실제로 달성된게 아무것도 없고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지도 않는 수천억 개의 가상 자산을 창출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불행히도 진짜인 것은 거대한 슈퍼컴퓨터가 채굴을 위해 빨아들이는 헤아릴 수 없는 전기량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인류가 알고 있는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당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 100만 건의 비자 거래보다 단 한 건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유튜브를 8만 5천 시간 시청하는 것과 같은 탄소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넷플릭스,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마허은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시인했다. 예를 들어, 그는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을 “나카모토 사타토시”라고 잘못 언급했다. 이에 암호화폐 분야의 유명 인사들은 마허의 말에 재빨리 응수 하였고, 마허 (65세)를 금융계의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지칭하기도 하였다.
2048 벤처스의 알렉스 이스콜드는 “빌 마허를 많이 좋아하고 그가 여러 번 옳은 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의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기는 확실하지만 돈의 미래는 디지털이고 블록체인은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확실하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