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주가가 폭락했다.
코인베이스는 26일(현지 시각)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21% 이상 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코인베이스가 증권으로 등록돼야 하는 디지털 토큰의 거래를 허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폴 그레왈은 트위터에 “SEC가 우리의 엄격한 실사 과정을 알아채고, 우리 플랫폼에서의 유가 증권을 보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SEC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SEC 조사는 지난 21일 전 코인베이스 제품 관리자와 다른 2명에 대한 사기 혐의로 이어진 코인베이스의 내부 거래 계획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SEC는 코인베이스 전 직원과 그의 동생, 친구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SEC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9가지의 가상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단했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한 소송에서 “디지털 토큰이나 암호화폐 자산은 유가증권의 정의를 충족하면 암호화폐 자산담보이며, 증권법은 ‘투자계약’, 즉 돈의 투자에 해당하면 공동기업에 합리적인 자산으로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코인베이스 측은 플랫폼에 증권을 상장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이월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증권을 플랫폼에 유통하지 않으려고 엄격하게 조사한다”면서 “해당 문제와 관련해 SEC와 논의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EC는 이 계획에서 거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25개의 토큰 중 9개가 유가 증권이라고 주장하면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암호화폐 토큰을 어떻게 분류할지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 암호화폐를 다른 종류의 통화와 마찬가지로 ‘상품’으로 분류하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FTC)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주요 가치가 투기적인 토큰의 판매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가 ‘유가증권’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