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거래 수수료 587달러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결혼식 올려
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한 커플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그들의 결혼생활을 영속화하기 위해 토큰화된 반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직원인 레베카 로즈와 피터 카체긴스키 이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결혼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즈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4월 3일 물리적으로 그리고 가상적으로, 둘 다의 방식으로 결혼했다고 발표했다.
카체긴스키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결혼식과 더불어 TBT 토큰 형태의 NFT를 커플 지갑에 발행하는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서 타바트를 썼다. 타바트는 ‘반지’를 뜻하는 히브리어다.
카체긴스키는 3월 10일 2,218줄짜리 스마트 계약을 만들었는데, 계약에는 당시 약 450달러 상당의 0.25 ETH의 비용이 들었다. 계약이 만들어진 지 한 시간 후, 타바트로부터 0.0048 ETH (87달러 상당)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3건의 거래가 더 보내졌다. 타바트로 결혼 계약을 토큰화하는 데 총 537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 자체는 두 가지 거래, 즉 NFT ‘링’을 계약을 통해 로즈와 카체긴스키로 이전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결혼식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의해 검증되는 데 총 4분이 걸렸고, 50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평균 물리적 결혼식은 약 25,000달러가 든다.
이번 링 NFT는 두 원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합쳐지는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예술가 칼 요한 하셀롯이 그렸다.
로즈는 이번 그들만의 특별한 결혼식에 대해, “블록체인은 물리적 물체와 달리 영원하다. 막을 수 없고 검열도 불가능하며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사랑만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그보다 더 로맨틱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있겠어.”
블록체인에 기반한 결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DLT는 2014년 10월에 처음 적용됐다. 당시의 결혼식은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열린 비공개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데이비드 몬드루스와 조이스 바요 커플이 QR코드를 스캔해 결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