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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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결국 ‘렌드’ 출시 계획 철회…”SEC 규제 영향”


미국 최대 암호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정부 규제를 고려해 암호화폐 대출 상품 ‘렌드'(Lend)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모색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USD코인(스테이블코인)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6월 렌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지했었다. 렌드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암호화폐 대출이 가능하도록 USD코인을 예치하면 연 4.0%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USD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1USD가 1달러에 연동된다. 법정화폐인 달러가 실질 가치를 담보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작다.

그러나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렌드가 증권법 적용 대상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마찰을 겪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렌드 서비스 출시 계획이 나오자 지난 14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 서비스를 강행하면 소송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가 증권으로 판단할 만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지만 규제 대상 기관에서 제외돼 있어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는 증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는 “SEC가 렌드를 왜 증권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SEC 결정을 반박했다.

또 “같은 대출 상품이 수년 동안 존재해왔다”면서 코인베이스가 감독당국의 불필요한 조사를 받았다는 걸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더블록은 “프레스톤 바이르네 변호사와 같은 이들은 렌드와 같은 대출 상품은 안전하지 않은 채권이기 때문에 분명한 증권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결국 코인베이스는 렌드 출시 계획을 철회했고,이미 해당 프로그램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수십만 명의 고객들에게 관련 통보를 전달했다.

코인베이스가 SEC에 굴복하기로 결정함으로 거래소가 SEC와 맞서길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코인베이스 외에 다른 암호화폐 대출 상품들도 미국 규제 당국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 블록파이나 셀시우스 같은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들에 대한 미국 주정부 차원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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