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이 앞으로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약세가 앞으로 12~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50% 이상 하락했고,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가격도 반토막 났다.
지난 5월 루나·테라 폭락 사태에 이어 6월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 파산 소식에 크게 폭락했다.
이어 미국 노동부가 6월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다량 매도하여 가치는 단기간에 추락했다.
현재는 미국 경제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암스트롱 CEO는 “약세장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지난 10년 동안 네 번의 하락장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코인베이스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단기적인 등락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는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월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의 18%인 1100명을 해고한다 바 있다.
. 다만 추가적인 정리해고를 시행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싶겠지만 정리하고는 한 번으로 계획됐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암스트롱 CEO는 마케팅, 외부 벤더들, 아마존 웹서비스 관련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래 먹거리가 구독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암스트롱 CEO는 “현재 우리는 구독 서비스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거래수수료가 우리 사업의 큰 부분이라는 것은 알지만 앞으로 우리 수익의 50% 이상이 구독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 코인베이스의 2분기 매출은 8억830만달러(약 1조568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 넘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