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향후 플랫폼 수익의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5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구매해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경제가 성장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투자 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더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앞으로 모든 이익의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암호화폐 경제가 성숙해짐에 따라 이 비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이며 암호화폐에서 더 많은 사업을 운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규제 단속, 사이버 공격 및 거래량 감소와 같은 잠재적인 비즈니스 위험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44억 달러의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앨리시아 하스는 “엄격한 규제 환경, 사이버 공격, 업황 불황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해도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하고 투자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떠 그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기업 금융 거래의 대부분이 엄청난 가중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는 암호화폐 채택과 효용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1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월간 개인 투자자 수도 880만명으로 6배 늘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 유입과 거래가 모두 증가하면서 코인베이스 수익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웨드버시 시큐리티의 모쉐 카트리(Moshe Katri)는 “신규 사용자 유입에 따라 소비자 금융 서비스 등 신규 상품 및 서비스에 투자하는게 회사 중점 사업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헤지펀드계 전설로 불리는 빌 밀러(Bill Miller)가 창업한 밀러밸류파트너스(Miller Value Partners)가 지난 2분기 3000만달러 상당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