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았다. 코인빗 운영사는 엑시아소프트다.
코인빗은 지난 7일 가상자산사업자 신청서를 접수하고 이날 신고수리증을 교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코인빗은 올해 6월 7일 신고 접수를 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합류했다.
FIU가 지난해 신고 수리 과정에서 신고 자진 철회를 결정했던 코인빗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하면서 코인빗의 운영도 정상화됐다.
코인빗은 한때 차단됐던 홈페이지 접속을 재개하고 고객센터도 다시 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소프트는 거래소 재개를 위해 ▲자금세탁 방지팀 ▲정보보안 담당자 ▲개발자 ▲DBA 운영지원 및 CS 상담사 ▲국내·국외 디지털자산 거래소 기획자 ▲경영지원 업무 담당자 등을 채용하고 있다.
코인빗은 앞서 지난해 4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한 후 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이어 코인빗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신고 접수를 준비하던 지난해 12월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자진철회했다.
사실상의 철회 사유는 경영진 리스크였다. 코인빗은 운영진의 직원 폭행, 배임·횡령, 시세조작 논란 등 숱한 내홍을 겪었다.
경영사 엑시아소프트의 경영 악화도 문제였다. 지난해 엑시아 영업수익은 26억원으로 2020년 영업수익인 74억원에 비해 약 64% 감소했다.
당시 코인빗 측은 일시적으로 신고를 연기하고 미비점을 보완한 후 재도전하겠다 밝힌 바 있다.
코인빗은 지난 2월 가상자산 투자전문사를 새로운 대주주로 받아들이며 지분구조를 개편하는 등 내부 쇄신을 거쳤다. 자금세탁방지 관련 담당자를 비롯해 거래소 기획, 고객상담 담당자도 채용했다.
FIU 관계자는 “코인빗의 신고 수리가 완료된 게 맞다”라며 “금융감독원의 AML 관련 지적 사항에 대해 보완 작업을 해 신고를 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코인빗은 신규 가입은 가능한 상태나 트래블룰(가상화폐 실명 거래제) 솔루션 코드 연동 테스트로 인해 신규 가상자산 입금은 불가능하다. 단 BTC마켓에서 이더리움 거래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