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NFT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 속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CNBC는 일부 전문가들이 NFT가 너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현재 시장 진입 시점이 너무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가상 자산으로,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의 진품 사실과 소유권을 입증하면서 게임, 예술, 수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NFT 시장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댑레이더가 집계한 올해 3분기 NFT 거래 규모는 106억7000만달러(약 12조5852억원)로 전 분기 대비 704% 늘었다.
NFT 데이터 분석 사이트 논펑져블닷컴도 2017년 이후 NFT 수집품 매출은 약 62억 달러(약 7조3600억원), 디지털 예술품은 19억 달러(약 2조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게임 시장에서 NFT가 각광을 받고 있다. 최대 수혜 게임주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NFT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를 전 세계적으로 흥행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자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 게임빌 등 게임업체들도 잇따라 NFT 관련 사업 계획을 출시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외에 메타(옛 페이스북), 나이키, 아마존, 코카콜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도 NFT 사업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NFT 시장이 최근 엄청난 과대 광고와 투기로 인해 너무 빨리 성장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현시점에서 NFT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경고도 나온다.
유럽 은행 라보뱅크의 아시아 태평양 금융 시장 연구 책임자 마이클 에브리는 “NFT 시장의 열풍은 모든 거품 패러다임의 정점인 신격화 현상일 것”이라며 “젊은 층을 움직이는 역동성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자플랫폼 빈센트의 공동 창업자인 에반 코헨도 “단지 NFT이기 때문에 사지 말라”며 “작품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산 자체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