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경쟁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클레이튼이 폴리곤 등 경쟁사와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경쟁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은 NFT(대체불가토큰)에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더 확장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톡이 5200만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클레이튼 암호화폐 지갑 클립은 직접 카캉톡 모바일 앱에 탑재되어 있다”면서 “클레이튼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클레이튼은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가 지원하는 3개의 블록체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카카오가 개발한 크래프트스페이스 NFT 민팅 서비스가 오픈씨에 출시한 3만7000개의 NFT 컬렉션 중 700개가 판매됐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한국 NFT 컬렉터들이 글로벌 NFT 트렌드에 익숙해지면서 이더리움 레이어2 스케일링 네트워크 폴리곤 등을 대체재로 찾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클레이튼이 잠재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과 잘 연동되지만 클레이튼은 독립적인 사이드체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NFT 기업 가운데는 발행 체인으로 클레이튼 대신 폴리곤을 선택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NFT 음악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3PM이 클레이튼 대신 폴리곤을 NFT 발행 체인으로 선택했고, 국내 NFT 마니아 칼 현도 클레이튼이 아니라 폴리곤을 택했다.
또 국내 최초의 밈 코인으로 알려진 ‘인절미’ 측도 클레이튼 기반에서 폴리곤 기반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절미 측은 “인절미 토큰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폴리곤 체인을 기반으로 인절미를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클레이튼은 지난 13일 장애가 발생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의심까지 사고 있다.
당시 사고 원인은 일부 불량 블록으로 인해 합의노드(CN)가 해당 블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메인넷이 블록을 생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코인텔레그래프는 “카카오의 글로벌 확장 노력이 현재처럼 더디면 클레이튼은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