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금융그룹사인 씨티그룹이 가상자산 부문의 대규모 인력 채용에 돌입하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 코인데스크US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가상자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채용의 책임자는 씨티에서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책임자로 일했던 푸니트 싱비(Puneet Singhvi)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푸니트 싱비의 상사로는 그룹의 사업 개발을 총괄하는 에밀리 터너(Emily Turner)가 임명됐다.
터너는 직원들에게 “푸니트와 그의 팀은 고객과 신생기업, 규제기관을 포함한 주요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씨티그룹은 “우리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우리의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효율성, 즉각적인 처리, 프로그래밍 가능성, 투명성 등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디지털 자산 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내부 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규제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 진화하는 규제 환경과 관련 위험 요소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씨티그룹은 가상자산 분야의 기관 투자가 수요가 늘어난다고 판단, 지난 6월 가상자산 사업부를 출범시키며 관련 자산 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부는 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 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 자산 분야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대처하는 목적을 가진 부서다.
또 지난 9월에는 가상자산 데이터 기업 앰버데이터(Amberdata)의 시리즈A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다.
엠버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일일 800만건 이상,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 거래를 탐지한다.
한편, 씨티은행 뿐 아니라 다른 미국 대형 은행들도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