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암호화폐 투자플랫폼 비스제(币世界)가 중국에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강력 규제 움직임이 투자플랫폼까지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16일(현지시간)에 따르 비스제는 중국 규제당국 요구로 중국에서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 본토에서 암호화폐 채굴·거래 등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IT·정보통신 기업이 금지령을 위반한 경우 영업면허가 취소되고,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센터는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이 중단된다.
암호화폐 채굴을 한 개인과 업체도 벌금 부과 등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이에 비스제는 당국의 규제안을 따르기 위해 이날부터 중국 본토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공식 사이트는 아직 운영 중이나,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모두 비스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비스제는 2017년 8월 베이징에서 설립된 투자플랫폼으로 네트워크 정보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처리, 암호화폐 투자 정보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중국판 비스제 외에 영문판 비스제도 미국·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동남아 등 시장에 지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비스제는 설립 후 4번에 걸쳐 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순웨이캐피털(Shunwei Capital), 치푸캐피털(启赋资本) 등에서 수천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 받았다.
중국의 규제는 암호화폐 채굴에도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지난 5월 말 비트코인 채굴 행위를 막기 위해 금지령을 내렸고, 이어 칭하이와 쓰촨 등 지역도 암호화폐 채굴 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중국과 영국 등 국가가 암호화폐 채굴 금지와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고치인 6만 달러(약 6837만 원)에서 50% 가까이 하락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매물은 3만 달러 대에 풋옵션이 많이 걸려있기 때문에 3만 달러 선이 깨질 경우 2만 달러대까지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