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책은행 중 일부는 중국 양대 결제업체인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 Pay) 보다 디지털 위안화를 더 우월한 결제 수단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6일 로이터통신은 보도를 통해 중국 최대 은행 6곳이 5월 5일 온라인 쇼핑 축제를 앞두고 상하이에서 중국 초창기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BDC)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소매점과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지갑을 다운로드하고 CBDC, 즉 e-CNY를 사용하여 구매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것은 앤트 그룹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수백만 명의 쇼핑객을 위한 현재의 결제 방식을 우회하게 될 것이다.
보도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도 아래, 상하이에서 CBDC 재판의 롤아웃에 임명된 한 은행 간부가 디지털 화폐를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보다 우월하다고 구체적으로 기술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 창춘’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통화연구소장은 3월 말 온라인 패널 토론회에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국내 금융시스템에도 리스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창춘은 중앙은행이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직접 경쟁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재정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백업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5월 컨센서스 회의에서 학자인 ‘마틴 초젬파’는 중국 금융 규제 당국이 중국 최고 결제 회사들로 하여금 고객들에 대해 수집한 자료를 넘겨주도록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CBDC는 잠재적으로 중앙은행이 결제 데이터에 훨씬 더 많이 접근하고 이들 기업으로부터 어느 정도 힘을 되찾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BDC 시범운영에 포함된 6개 은행으로는 중국 산업상업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HSBC, 중국건설은행 등 자국 내 최대 은행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4월 1일, 중국은 홍콩과 함께 최초의 국경 간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