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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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뛰어드는 중국 빅테크들…검열 우려도


중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메타버스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텐센트(騰迅·텅쉰)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이 메타버스 투자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빅테크들의 투자는 중국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시장이 1경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뒤여서 더욱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메타버스 전체 시장 규모가 52조위안(약 98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윈스턴 마 클라우드트리벤처스 파트너는 “메타버스는 소셜네트워크의 미래다”며 “중국의 모든 거대 기술기업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가장 젊은 인터넷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강력한 정부의 규제 환경 속에서 신중하게 메타버스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인터넷, 콘텐츠 규제를 이어 나가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메타버스가 게임과 같은 기존 산업에 성장을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강력한 PC와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게임 회사다. 사용자 10억 명을 보유한 메시징 서비스 위챗도 소유하고 있다.

동영상 앱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도 지난 1년 간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작년 8월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사인 피코(Pico)를 인수했고, 틱톡의 중국어 버전인 더우인(Douyin)도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가상회의용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해 ‘동동(Dong Dong)’이라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동동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쇼핑 앱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대형 게임업체 넷이즈는 남부 하이난(海南)에 메타버스 개발 센터를 세웠고, 검색업체 바이두는 지난해 말 메타버스 앱 ‘시랑'(希壤)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정부의 새로운 메타버스 규제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따쉐 컨설팅의 시장 분석가 한뉴 리우는 CNBC에 “우리는 엄격한 검열을 예상해야 한다. 이는 중국의 메타버스가 국제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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