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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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인 금지’ 효과…전 세계는 ‘채굴 붐’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자 세계 곳곳에서 ‘채굴 붐’이 일고 있다.

중국 채굴업자로부터 급처분된 채굴 기계를 저렴하게 인수한 채굴업자들이 각국에서 채굴을 벌이거나, 일부 회사는 중국의 채굴장을 해외로 통째로 옮기기도 하고 있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강력한 가상화폐 채굴 금지 조치를 취한 뒤 14개 글로벌 채굴기업이 최소 200만대의 기계를 중국 밖으로 이동시켰다.

14개 기업이 5월 이후 채굴기를 옮긴 곳은 러시아가 20만5000대로 가장 많았고 카자흐스탄(8만7849대), 미국(8만7200대), 캐나다(3만5400대), 파라과이(1만5500대), 베네수엘라(7000대) 등 순이었다.

현재 새로운 채굴 허브로 가장 부상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가장 큰 채굴 기업 중 하나인 비트디지털은 국제 운송 회사와 계약을 맺고 약 2만 대의 채굴기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빼내는 중이다. 이 같은 작업은 2020년 3월에 시작됐다.

다만 이 회사는 중국에 남은 372대의 기계는 포기할 방침이다. 비트디지털 관계자는 “중국에 남아 있는 372대는 수명을 다해 폐기한다”고 전했다.

미국 외에 카자흐스탄이 선도적인 채굴 중심지가 됐다.

카자흐스탄 언론 매체 ‘뉴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업체 카나안은 그동안 2000대 이상의 장비를 카자흐스탄으로 들여왔다.

특히 최근에 반입된 채굴장비의 총 용량은 무려 초당 3만2000테라해시(TH/s)에 이르러서, 카나안의 비트코인 생산량이 약 26배 늘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카자흐스탄에는 8만대의 기계를 출하한 중국 광산 회사 비트푸푸(Bitfufu)가 진출하기도 했다.

이에 카자흐스탄의 암호화폐 채굴량은 벌써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체금융센터(CCAF)는 “올해 4월 카자흐스탄 내 암호화폐 채굴량은 2019년보다 6배 증가했다”면서 “세계 암호화폐 채굴 생산량 중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월 1.9%에서 올해 4월에는 8.2%로 늘어나 세계 채굴시장 3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혜자로는 러시아가 지목된다. 모스크바에 기반을 둔 인프라 호스팅 회사 비트 클러스터(Bit Cluster)는 최근 중국에서 5000대 이상의 기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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