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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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채굴업체들 ‘탈중국’


중동 지역에서 설립된 대형 가상화폐 채굴 사업자 ‘인터내셔널 블록체인 컨설팅'(IBC) 그룹이 중국의 채굴장을 이전한다.

IBC 그룹은 중국의 채굴장을 폐쇄하고 캐나다와 미국으로 채굴 시설을 옮기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IBC 그룹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 채굴장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IBC그룹은 중국 40개 도시에서 1500명이 넘는 직원을 뒀던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옮긴다.

새롭게 채굴장이 이전되는 곳은 캐나다와 미국이다. 이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이슬랜드, 카자흐스탄, 남미 여러 국가에도 채굴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대적인 가상화폐 단속으로 채굴장이 다각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IBC 그룹 쿠람 슈로프 회장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중국 관리들이 엄격한 규제를 계속하는 바람에 이미 다른 대형 채굴회사도 중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단속 때문에 일시적인 불편함이 있지만, 채굴장의 다양화는 좋은 소식”이라며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허브인 토론토에 본사를 둔 IBC 그룹은 현재의 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IBC 그룹은 중동을 거점으로 하는 가상화폐 프로젝트 투자회사였으나 지난 3월 본사를 UAE 두바이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옮겼다.

한편, 중국은 전세계 채굴업체들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채굴 성지로 여겨졌으나 중국 당국이 채굴 금지와 단속을 천명하면서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단속과 현지 채굴장 폐쇄가 장기적으로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닷컴의 피터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중국의 단속은 가상화폐 채굴을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가 스콧 멜커도 “많은 사업자가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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