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당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의 채굴 행위의 전면 금지를 선언하면서 각 지방정부도 가상화폐 채굴장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검색도 제한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신랑차이징 등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서북부의 칭하이성이 전날 ‘각 종류의 가상화폐 채굴 프로젝트 전면 폐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관내의 모든 가상화폐 채굴장 가동을 전면 중시키셨다고 보도했다.
칭하이성은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등록한 업체 외에도 빅데이터센터나 슈퍼컴퓨터센터 등 다른 업종으로 등록해 가상화폐 채굴을 하는 업체들도 색출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관련 기관들이 가상화폐 채굴 업체에 사업 공간이나 전기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칭하이성은 네이멍구자치구에 이어 공식적으로 채굴장 전면 폐쇄를 선언한 중국의 두 번째 성(省)급 행정구역이다.
칭하이성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채굴장이 있던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지리적으로 바로 맞닿아있는 곳이다.
특히 전력량이 부족한 네이멍구자치구와 달리 칭하이성은 전력 사정이 여유롭다. 이에 채굴장 단속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었으나,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원칙에 따라 단속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칭하이성마저 대대적인 채굴장 단속에 나서면서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검색도 막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百度)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등에서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OKEs, 후오비 등을 검색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코인데스크 등도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인터넷 접근 차단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웨이보가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일부 가상화폐 계정을 차단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중국은 당국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