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부 안후이성이 암호화폐 채굴로 유명한 스촨성과 네이멍구 자치구 등과 함께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금지했다.
로이터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은 14일 심각한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페 채굴을 전면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안후이 현지 매체 허페이짜이셴은 “안후이성은 앞으로 3년간 전력 공급 부족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모든 가상화폐 채굴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안후이성의 전력 수요는 2024년에 7천314만킬로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 안후이성의 전력 공급량은 4840만킬로와트에 그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은 또한 에너지나 전력 소비가 많은 신규 사업도 엄격히 통제하고 데이터 센터를 질서 있게 건설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국무원 류허 부총리는 지난 5월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그러자 중국의 주요 채굴 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가 비트코인 채굴 금지를 포함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5월 25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윈남성(운남성)에서도 잇따라 채굴 금지령이 내려졌다.
지난 6월 9일 중국 신장자치구 지방정부가 준동 경제개발 지역의 암호화폐 채굴 공장에 대한 전기 공급을 끊는다고 밝혔다.
신장자치구에 이어 쓰촨성 정부도 6월 18일 비슷한 명령을 내려 암호화폐 채굴 업체의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중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기 전까지만해도 세계 비트코인의 70%를 담당해왔다.
안후이성은 암호화폐의 핵심 채굴 지역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금지 조치에 맞춰 안후이성의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금지 규제를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채굴장 90% 이상은 폐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정부의 강력한 암호화폐 채굴금지 조치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비트코인 등을 채굴해오던 사업자들 상당수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연산 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인 해시레이트도 중국의 채굴 규제를 전후로 급감하는 추세다. 해시레이트가 감소한다는 것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